미혼 남성은 4명 중 1명, 여성은 5명 중 1명꼴로 배우자 후보가 정해지면 1년 정도 동거를 해보고 최종적으로 결혼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미혼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배우자 후보가 정해진 후 최종적으로 결혼을 결정할 때까지 어떤 절차를 밟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42.1%와 여성의 48.6%가 ‘1년 이하의 교제 -> 결혼’을 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1년 이상의 교제 -> 결혼’(남 32.8%, 여 32.1%)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1년 정도 동거 -> 결혼’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응답자도 남성 25.1%, 여성 19.3%에 달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2030대들은 이성교제 관련 사고가 자유분방하고 이혼 또한 보편화되고 있다”라며 “이런 요인들이 서로 상승작용을 하면서 동거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우자 후보와의 적당한 교제기간’으로는 남성의 경우 ‘6개월’(36.3%)을 첫손에 꼽았고, 이어 ‘1년’(18.5%) - ‘3개월 이내’(17.8%) - ‘9개월’(13.1%) - ‘1.5년’(8.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1년’(38.6%)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6개월’(22%) - ‘1.5년’(16.6%) - ‘3개월 이내’(10.8%) - ‘9개월’(8.1%)이라고 답했다.
1년 이상의 교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남성 14.3%, 여성 20.5%로서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많았다.
그러나 여성도 5명 중 1명에 불과하여 남성은 물론 여성도 과도하게 오래 동안 교제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우자 후보와 교제를 너무 오래할 경우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서도 남녀 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호기심의 감소’(33.2%)를 교제가 장기간 지속될 때의 가장 큰 폐단으로 봤고, ‘단점의 발견’(23.6%)과 ‘미지근해질 우려’(18.9%), 그리고 ‘결혼 후 신혼기분의 감소’(11.2%) 등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반면 여성은 ‘단점이 발견될까봐’(32.4%) 장기간의 교제를 지양한다는 대답이 가장 많고, ‘결혼 후 신혼기분의 감소’(23.9%)와 ‘호기심의 감소’(19.3%), ‘미지근해질 우려’(1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수진 커플예감 필링유 책임 커플매니저는 “결혼을 염두에 두고 교제를 진행할 경우에는 교제 기간을 적절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며 “교제기간이 너무 짧으면 상대 관찰이 부실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오래 동안 사귀다 보면 긴장감이 풀어지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