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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SK텔레콤 T1 만리장성 넘는다

    롤드컵 4강전 나진소드에 3대 2 제압 결승행..내달 로얄클럽과 우승 다툼

    SK텔레콤 T1 /사진 제공=라이엇게임즈

     

    우리나라 팀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SK텔레콤 T1과 나진블랙소드(나진소드)의 ‘리그오브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 대결에서 SK텔레콤 T1이 ‘페이커’(Faker) 이상혁의 활약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했다. SK텔레콤 T1은 내달 5일 중국의 로얄클럽 황주와 롤드컵 최고의 팀을 가리는 결승전을 펼치게 된다.

    28일(한국시간) 미국 LA 갈렌센터에서 열린 롤드컵 4강 첫 번째 경기에서 SK텔레콤 T1은 나진소드와 숨막히는 접전 끝에 3대 2로 제압하며 이 대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나진소드가 1, 3세트를 가져가면서 승기를 잡는듯했지만 SK텔레콤 T1이 곧바로 2, 4세트를 승리로 이끌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양 팀 모두 10분여 동안 킬을 올리지 못하며 신중한 플레이를 이어간 끝에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긴 SK텔레콤 T1이 나진소드를 압박해 경기 시작 27분여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SK텔레콤 T1의 간판인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는 이날 나진소드의 ‘나그네’ 김상문에 제압돼 ‘0킬’의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특유의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승리로 SK텔레콤 T1은 첫 월드챔피언십 출전에 결승까지 오르는 기쁨을 만끽하게 됐다. 반면 2년 연속 출전하면서 기대를 모은 나진소드는 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인터넷 아이디 ‘byon****’은 “SK텔레콤 T1이 롤드컵 결승에 올라왔다. 한 명, 한 명의 플레이만 세계 최고가 아니라 팀 운영을 하는 코치와 선수들의 호흡도 세계 최고인 듯하다. 꼭 우승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터넷 아이디 ‘zek**’는 “나진에게는 아쉬움이 남겠지만 흥미로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SK텔레콤 T1은 29일(한국시간) 새벽에 벌어진 또 다른 4강전 경기 승자인 로얄클럽 황주와 내달 5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최종 우승을 놓고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결승전에서는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의 우승상금과 ‘소환사의 컵’의 주인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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