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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삼성, 최고 전력으로 포스트시즌 치른다

    채태인 수비 시작…이승엽·조동찬 복귀 예정

    어깨 통증을 털고 수비를 시작한 채태인(위)과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는 이승엽(왼쪽), 재활에 매진 중인 조동찬. (자료사진=삼성 라이온스)

     

    여전히 우승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무조건 1위를 확정하는 삼성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LG의 기세도 만만치 않은 탓이다. 덕분에 삼성 류중일 감독은 5경기를 남겨 놓고 1위를 확정한 지난 해와 달리 머리가 복잡하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의 연이은 복귀에 마음은 든든하다. 그야말로 최고의 전력으로 포스트시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채태인이 수비를 시작했다. 류중일 감독은 29일 LG전부터 채태인에게 1루를 맡겼다. 지난달 17일 어깨를 다친 채태인은 한 달 재활을 거쳐 지난 18일 NC전을 통해 복귀했다. 이후 타율 5할2푼6리(19타수 10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공을 던지지 못해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채태인의 어깨 통증에 대해 "원래 볼을 못 던졌으니까"라고 껄껄 웃었지만 채태인이 수비에 가담하면서 선수 운용폭이 더 넓어졌다.

    여기에 이승엽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당초 29일 LG전에서 1군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었던 이승엽은 무리하지 않고 1군 복귀를 미뤘다. 류중일 감독은 "아직 몸이 덜 됐다고 하더라. 빠르면 30일, 더 늦으면 10월2일 롯데전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아픈 허리도 허리지만 연습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채태인이 1루 수비를 다시 시작하면서 이승엽은 1군 복귀 후 지명타자로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조동찬도 돌아올까

    삼성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바로 조동찬이다. 조동찬은 지난달 13일 LG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이 예상됐다. 8주 진단을 받았고, 깁스만 6주를 했다. 8주라는 수치상으로는 포스트시즌 복귀는 가능했지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조동찬이 가을야구를 위해 이를 악 물었다.

    류중일 감독은 "본인이 몸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크게 통증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가벼운 러닝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올라오면 좋다. 물론 하다가 안 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 한 달 정도 남는다. 빠르면 보름 정도 몸을 만든 뒤 훈련에 합류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과 조동찬이 돌아오면 삼성은 베스트 멤버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류중일 감독도 "부상자가 이승엽, 조동찬 정도니까 돌아오면 베스트 멤버라고 할 수 있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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