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전 직원이 올렸다는 '오빤 MB 스타일' 동영상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파트장을 지낸 국정원 전 직원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찬양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법정에서 시인하면서 이 영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 모 전 파트장은 지난해 8월 '오유(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오빤 MB 스타일' 영상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오빤 MB 스타일'은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동영상으로, 이 곡을 배경으로 이 전 대통령의 국정 성과를 홍보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전 파트장은 종북세력이 대통령을 비방하는 게시물이 있으니 이에 대한 방어 심리전을 펼치라는 상부 지시를 받고 기계적으로 동영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전 파트장은 "당시 인터넷에는 'MB쥐새끼'라든가 '쥐박이' 같은 비방 내용이 돌아다니는 때여서 대응 차원에서 이 동영상을 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빤 MB 스타일', 국정원이 저런 일을 하다니 기가 막힌다", "7급 공무원 작품이라 어이가 없네", "오빤 MB스타일 동영상 대박~", "이런 동영상 있는 지도 몰랐는데 정말 웃긴다", "오빤 MB스타일 너무 오글거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빤 MB 스타일'(사진=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