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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자가 폭로하는 후쿠시마 원전

[북] '멜트다운'…도쿄전력과 일본정부는 어떻게 일본을 침몰시켰는가

⊙멜트다운/오시카 야스아키/양철북

 

'체르노빌과 함께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난을 가져다 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책임을 진 사람은 관할관청인 경제산업성에는 아무도 없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을 분리해 환경성으로 이관한다는 방침이 정해졌을 뿐, 그 다음에는 단 한 사람도 책임을 추궁당한 사람이 없었다. 모두 순탄하게 출세하고, 세간의 잣대로 봐도 상당히 높은 퇴직금을 손에 쥐었으며 순조롭게 낙하산 인사의 주인공들이 되었다.'

신간 '멜트다운' 365쪽의 내용이다. 제34회 고단샤 논픽션상 수상작인 이 책은 일본 아사히 신문 경제부 기자인 지은이가 2011년 3월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직후부터 1년간 125명의 관련자들을 탐사 취재한 기록이다.

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도쿄전력, 정치권, 경제관료, 금융권을 둘러싸고 어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는지, 이해관계에 대한 해결은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집중한다.

이는 국가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정보를 숨기고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던 기업, 속수무책인 정부 관료들, 정쟁만 일삼는 정치가들, 자기들의 돈을 지키는 데 필사적인 은행가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설명하는 특단의 장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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