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의 도시 멜버른 (사진제공=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
호주 멜버른을 수식하는 여러 가지 표현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미식가의 도시'이다.
호주 제1의 도시로 시드니를 꼽는데 주저하는 사람들도 '미식'에 관해서는 멜버른을 최고로 친다.
서바이벌 요리 왕 오디션 프로그램인 '마스터 셰프'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역시 도시의 형성 배경을 먼저 알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이민자들로 이뤄진 호주이지만 그중에서도 멜버른은 일찍이 금광이 개발되기 시작한 1850년대부터 많은 이민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민자들은 자신들의 터를 닦아 삶을 유지하면서도 자신들의 고유한 정체성을 잃지 않았으며 더불어 살기 위해 서로 다른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그리스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 론즈데일(Lonsdale), 이탈리안 커뮤니티의 '라이곤(Lygon)' 스트리트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스페인 등이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했으며 최근 한국과 일본 그리고 태국이 가세하면서 문화는 더욱 다양해지고 식탁은 더욱 화려해졌다.
호주 빅토리아주는 바다를 면하고 있는 덕분에 싱싱한 해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크고 작은 다양한 규모의 농장에서 재배되는 신선한 채소 역시 훌륭한 요리를 만들기 위한 풍부한 식재료 제공에 일조한다.
여기에 주말이면 레스토랑 사이트에 소개된 새로운 맛집을 찾아 방문하고, 이에 대한 리뷰를 솔직하게 남기는 것에 열정적인 멜버니언들의 성향 역시 멜버른을 식도락 여행지로 만들어 나가는 데에 부족함이 없다. {RELNEWS:right}
이러한 배경을 통해 멜버른은 미식가의 도시로 더 나아가 세계적인 미식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