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기간 북한에 억류됐던 국군포로 손 모씨의 유해가 5일 오전 국내로 송환됐다.
손씨의 유해는 큰 딸의 품에 안겨 이날 오전 9시 50분 한국에 도착했다.
1925년 출생한 손씨는 6.25 때 인민군의 포로가 돼 억류 생활을 하던 중 1984년 아오지 탄광에서 사망했다.
이번처럼 온전하게 국군포로 유해가 국내로 송환되기는 처음이다. 지난 2004년 국군 포로 자녀 이연순씨가 아버지(이규만)의 유해를 모시고 나오다 반을 잃어버린 후 유해를 화장해서 모셔온 적은 있다.
국방부는 손씨의 유해가 도착함에 따라 입관식을 가진뒤 DNA 검사를 마치는 대로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이다.
손씨의 큰 딸 손명화씨(51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큰 딸인 나만 불러 '내 고향은 경상북도 김해'라며 '내가 죽으면 나를 고향에 묻어달라'고 유언하셨다. 그 유언을 실천하기 위해 7년 전에 죽음을 무릅쓰고 탈북했고, 이제 천신만고 끝에 아버지를 모셔올 수 있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RELNEWS:right}
손씨의 유해송환에는 탈북자와 국군포로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단법인 물망초(이사장 박선영 18대 국회의원)와 6.25 추념공원 건립 국민운동본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