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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 나흘째…지원세력 집결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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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송전탑 공사 나흘째…지원세력 집결 충돌 우려

    • 2013-10-05 09:58

     

    한국전력공사가 밤샘작업을 통해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주말을 맞아 야권과 반핵단체 회원들이 주민들의 반대 투쟁에 가세해 충돌이 우려된다.

    경남 밀양 765㎸ 송전탑 공사 재개 나흘째인 5일 한전은 직원 175명과 시공업체 직원 64명을 동원해 송전탑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은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84, 89번)과 동화전마을(95번), 상동면 도곡리(109번), 부북면 위양리(126번) 등 5곳이다.

    95번 현장에는 부지정지작업, 나머지 4곳은 모두 기초굴착작업이 각각 진행되고 있다.

    웬만한 공사자재와 식수 등은 이미 옮긴 상태여서 한전은 이날 헬기는 투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전은 공사에 속도를 내려고 당분간 밤샘작업에 이어 주말과 휴일에도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밀양지역 송전탑 52기를 8개월 안에 준공할 계획이지만 현장 여건 등 상황에 따라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말을 맞아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야당 정치인들과 반핵단체 회원, 민주노총 조합원, 시민 등이 속속 송전탑 공사 현장으로 집결하고 있다.

    반핵단체 회원 등 80여 명은 전날 탈핵 희망버스 2대에 나눠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이날 새벽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반대 투쟁에 참가한 반핵단체 회원과 전국 대안학교 교사 40여명(각 20여명)과 합세한다.

    통합진보당, 정의당 당원 80여 명도 이날 현장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공사를 막는 지원투쟁을 벌인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현장에서 주민 간담회를 열고 지원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야권 정치인과 반핵단체 회원 등은 송전탑 현장, 진입로, 야적장 등지에서 주민들과 함께 공사반대 투쟁을 벌일 태세여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외부 지원세력은 대학생, 민노총 조합원, 반핵단체 회원, 야당 정치인 등 모두 120여명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개 중대 900여 명을 송전탑 현장 주변에 배치했다.

    한편 단장면 바드리마을과 부북면 위양리 송전탑 공사현장에는 밤새 주민, 반핵단체 회원 등 70여명이 경찰 등과 대치했지만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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