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간지 중 발행부수가 최다인 보수우파 성향의 요미우리 신문이 '일본 식민통치에 대한 미화', '우편향' 등 논란을 야기한 한국의 교학사 교과서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요미우리는 6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역사문제 등으로 일본과 관계가 냉각된 한국에서 일본통치시대를 일부 평가하는 교과서가 올해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 역사관을 둘러싼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며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내용과, 관련 논란을 보도했다.
신문은 "일제시대를 경제발전 및 규율개선 등 면에서 일부 평가한 것이나 좌파가 '친일 정치가'라고 비판하는 역대 대통령의 업적을 긍정적으로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인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검정 결과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교학사 교과서가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 '회사설립이 쉬워졌다', '국산품이 강화돼 일본기업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교학사의 교과서가 일제시대와 독립 이후의 역대정권을 경제발전의 관점에서 재평가한 점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작년 하반기 일본 ABC협회 조사에서 조간 994만, 석간 342만부의 판매부수를 기록, 일본은 물론 전세계 일간지 중 1위에 오른 매체다.
역사인식 문제에서 보수·우익 성향으로 평가받는 이 신문은 지난 8월1일자 사설을 통해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河野)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