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운하’가 53만 포항시민의 염원을 안고 생명의 물길을 텄다.
포항시는 6일 포항운하 건설현장에서 이병석 국회부의장, 박승호 포항시장, 이칠구 시의회 의장, 시민, 공사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항운하 물막이 제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다음달 초 통수식에 앞서 포항운하 물막이 제거를 통해 40여년 동안 막혔던 형산강 물과 동빈내항의 물이 하나로 합쳐지는 생명의 물길로 탄생되는 첫 신호탄으로 열렸다.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막혔던 형산강 물이 동빈내항의 물과 합쳐져 아름다운 동빈내항의 모습을 되찾고 하나의 포항, 하나의 희망, 하나의 미래가 설계되어 포항이 새롭게 우뚝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운하 물막이 제거로 들어온 형산강 물은 물막이 제방에서부터 약 50m 거리의 수문까지 막았다가 오는 10일 열리는 포항운하 기념 ‘열린음악회’ 행사 때 수문을 열 예정이다.
포항운하 공사는 국비 322억과 도비 24억, 포스코 300억, 한국토지주택공사 800억원 등 총사업비 1천600억원으로 진행되는 생태환경복원 프로젝트이다.
포항운하는 형산강 입구에서 포항 도심에 위치한 송도교 인근 동빈내항까지 1.3㎞ 구간에 물길을 뚫어 폭 15~26m, 수심 1.74m로 건설된다.
포항운하 공사는 현재 공정률 85%를 보이고 있으며, 수변공원 조성과 마무리 공정을 거쳐 내년 1월 초 완전히 준공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53만 시민의 염원인 포항운하가 완공되면 죽은 도심이 되살아나고 환경복원으로 거듭나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수변공원을 비롯한 친수공간 조성과 함께 비즈니스호텔과 테마파크와 같은 각종 레포츠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포항시는 포항운하에서 형산강에 이르는 6.6㎞ 구간에 20톤급 크루즈 2척과 나룻배 18척을 띄워 해상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