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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의 심사숙고 '日 안주 vs 美 도전'

    '일본이냐, 미국이냐'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슈퍼 에이전트로 통하는 스캇 보라스 측과 접촉으로 연일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 오릭스 거포 이대호.(자료사진=SBS CNBC)

     

    '빅 보이' 이대호(31, 오릭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연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삼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대호는 6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을 통해 메이저리그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접촉한 데 대해 "(보라스 측 관계자와) 만난 적은 있지만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최근 이대호는 미국 진출을 위해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집중 관심을 받았다. 이에 이대호의 친형 이차호 O2 S&M 대표는 "보라스 사단의 전승환 아시아 담당 이사와 이대호가 몇 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계약한 것은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에서 성공은 했지만 쉽지 않은 미국 무대라 심사숙고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이대호는 내년 거취에 대해 "확실히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신중한 태도다.

    어쨌든 이대호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타점왕(91개)과 홈런 2위(24개)에 올랐던 이대호는 올해 타율 8위(3할6리), 홈런 6위(24홈런), 타점 5위(91개)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본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이대호는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다시 얻는다. 소속팀 오릭스는 물론 타 구단들과 미국에서까지 러브콜을 받고 있다.

    LA 다저스 류현진의 성공으로 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것도 한 원인이다. 세토야마 류조 구단 본부장 보좌는 "미국 진출을 전력으로 만류하고 싶다"고 했지만 스포츠닛폰은 "일본과 미국 구단들이 이대호 쟁탈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이대호는 지바 롯데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나와 안타 없이 볼넷만 3개를 얻어냈다. 9회 고의 4구를 얻는 등 상대 집중 견제 속에 4경기 연속 안타를 마무리한 이대호는 타율이 3할7리에서 조금 내려갔다. 오릭스는 3-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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