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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 엿새째…주민들 투쟁수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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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송전탑 공사 엿새째…주민들 투쟁수위 높인다

     

    한국전력의 밀양 송전탑 공사가 엿새째 계속되고 있다.

    한전은 7일 아침에도 자체 직원 등 250여명을 동원해 밀양 단장면과 부북면, 상동면 등 5곳에서 공사를 재개했다.

    한전은 밤에도 조명을 켜고 밤샘공사를 벌이는 등 공사를 서두른 덕분에 84번 송전탑 현장에는 이번 주 중반쯤에는 콘크리트 타설이 가능할 정도로 진척을 보고 있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지금 공사가 진행중인 5곳 외에 다른 송전탑 현장에 공사를 재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다.

    하지만 주민들과의 대치 상황은 여전하다.

    송전탑 현장에는 여전히 반대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밤새워 자리를 지키고 있다.

    7일 아침 부북면 126번 송전탑에서는 주민들이 "경찰 현장책임자가 김영자(58) 씨를 잡아넣겠다고 협박했다"며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또, 단장면 96번 송전탑 현장에서는 주민들이 '무덤'이라고 부르는 구덩이가 새로 만들어졌고, 구덩이 주변에는 밧줄과 기름이 든 것으로 보이는 병이 발견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이 이 구덩이를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팠다고 보도하면서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가 "전혀 사실이 아닌 날조된 기사며, 최근 부정적 여론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과 밀양 송전탑 사태를 결부시켜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려고 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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