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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극에 달하는 가을날, 이성이 다가오면 미혼남녀의 배우자 조건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가을을 많이 탄다는 남성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으나, 여성은 기다렸다는 듯이 평소의 깐깐했던 배우자 조건을 무시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교제를 하겠다는 심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미혼남녀 546명(남녀 각 273명)을 대상으로 ‘가을날 외로움이 사무칠 때 이성이 다가올 경우 배우자 조건상의 변화 유무’를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과반수인 51.6%가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이어 44%가 ‘조건이 완화된다’로 답했다.
반면 여성은 무려 61.9%가 ‘조건이 완화된다’고 답해 30.8%의 ‘변화가 없다’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기타 ‘더 깐깐하게 본다’는 응답자는 남성 4.4%, 여성 7.3%에 불과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일반적으로 날씨나 기후변화에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라며 “특히 가을은 연말도 얼마 안 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나이를 늘 의식해야 하는 여성들은 배우자 조건을 완화시키는 등 결혼 준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을 중 외로움이 증폭되는 상황’은 남녀간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37.4%가 ‘손잡고 걷는 커플 볼 때’(37.4%)를 1위에 뽑았고, ‘스산한 퇴근 길’(20.9%), ‘분위기 있는 음악 들을 때’(15.8%), 그리고 ‘낙엽 뒹구는 모습 볼 때’(13.9%) 등의 대답이 2위 이하를 차지했다.
여성은 ‘스산한 퇴근 길’(36.3%)을 지적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손잡고 걷는 커플 볼 때’(24.9%)와 ‘남은 달력 볼 때’(22.0%), ‘낙엽 뒹구는 모습 볼 때’(13.2%) 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가을에 애인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으로는 남녀 구분없이 ‘낙엽 쌓인 길 함께 걷기’(남 28.9%, 여 30.4%)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남성은 ‘버버리 포켓 속에 손 맞잡고 걷기’(21.6%) - ‘철지난 바닷가 함께 걷기’(17.2%) - ‘따뜻한 차 함께 마시기’(14.7%) - ‘단풍 구경 가기’(10.1%)라고 답했다.
여성은 ‘따뜻한 차 함께 마시기’(23.1%)를 ‘낙엽 쌓인 길 함께 걷기’ 다음으로 꼽았고, ‘단풍 구경 가기’(15.3%) - ‘음악 콘서트’(13.0%) - ‘버버리 포켓 속에 손 맞잡고 걷기’(10.7%) 등의 순으로 들었다. {RELNEWS:right}
커플예감 필링유의 이경 실장은 “낙엽 쌓인 길은 가을에 우리의 생활과 가장 가까이서, 그리고 자주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을의 상징적 정경”이라며 “아침 출근길이나 저녁 퇴근길에 길가에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공허한 마음에 연인을 그리게 된다”라고 조사결과를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