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과 지동원이 나란히 뛰고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덜랜드가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다.
선덜랜드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루과이 출신의 거스 포옛(46) 감독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덜랜드는 지난 달 성적 부진과 선수들과의 불화가 겹쳤던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을 경징할 뒤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여러 후보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포옛 감독이 선덜랜드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선덜랜드의 엘리스 쇼트 사장은 "다수의 후보들을 분석한 결과 포옛 감독의 업적과 경험, 열정 등이 우리 팀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2006년 영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포옛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 코치, 토트넘 수석코치 등을 역임하다 2009년 리그1(3부리그) 소속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의 지휘봉을 잡았다.
포옛 감독은 사령탑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2010-2011시즌 팀을 리그1 정상으로 이끌며 2부리그인 챔피언십 무대에 올려놓았다. 지난 시즌에는 팀을 4위로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걸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보다는 지난 6월 영국 BBC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스페인과 나이지리아전을 해설하는 도중 구단으로부터 해고를 통보받은 황당한 사연이 더 유명하다.
선덜랜드의 새 사령탑 부임 소식은 한국에 머물고 있는 두 선수에게도 전해졌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소집된 8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포옛 감독의 부임 소식을 전해들은 지동원은 비교적 담담한 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