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대중적인 술 맥주. 바빌로니아 벽화에 등장할 만큼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맥주의 맛과 디자인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시원한 첫 맛, 쌉싸래한 끝 맛, 부드러운 목 넘김, 깊은 청량감 등 맥주의 맛에서 나라별 사람들의 삶의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는가 하면 디자인에서는 문화와 감성이 느껴진다. 때로는 고단한 삶을 위로해주는 친구로, 때로는 기쁨을 배가 시키는 가락이 되는 나라별 대표 브랜드 맥주의 세계에 빠져보자.
필리핀 비어 나 비어(사진제공=트래블포커스)
◈ 필리핀 = 비어 나 비어(Beer na Beer)비어 나 비어는 세계적인 주류·식품 콘테스트인 '몬데 셀렉션(Monde Selections)' 맥주 부문에서 3번이나 금메달을 수상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맥주이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매력적이 이 맥주는 1988년 처음 생산됐으며 가격은 25페소(약 630원) 정도.
◈ 이집트 = 사카라 골드(Sakara Gold)
조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를 볼 수 있는 사카라 지역의 이름을 딴 사카라 골드는 톡 쏘는 맛이 매력적인 스텔라와 달리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알코올 도수는 4도이며, 도수가 높은 사카라를 찾는다면 10도인 사라라 킹을 찾아보자.
일본의 맥주 에비수(사진제공=트래블포커스)
◈ 일본 = 에비수(Yebisu)그 맛과 향이 매우 깊어 일본 최고의 맥주라 불리는 에비수. 적당히 진한 황금색을 띠는 이 맥주의 맛은 구수함보다는 쌉쌀한 맛에 가까우며 뒷맛의 여운이 길다. 또 탄산이 살짝 입천장을 쳐주는 정도로 과하지 않아 적당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5도.
◈ 인도 = 킹피셔(Kingfisher)세계 52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인도의 대표 맥주 킹피셔. 인도 내 맥주 총 소비량의 34%를 차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이 맥주는 종류별로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어 국내 여행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킹피셔는 맥주의 맛만큼이나 독특한 외관 디자인으로도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젊은, 역동성, 자유를 상징하는 킹피셔 로고인 작은 새(물총새)는 이 맥주의 제조회사 UBG의 마스코트가 될 정도. 가격은 약 45루피(약 1200원)정도.
◈ 인도 = 로열 챌린지 프리미엄 라거(Royal Challenge Premium Lager)인도에서 2번째로 많이 팔리는 로열 챌린지 프리미엄 라거는 1993년에 처음 생산됐다. 엄선된 6종류의 보리 엿기름으로 양조된 5% 알코올 함유량을 가진 이 맥주는 긴 시간 동안 제조해 고유의 부드러운 넘김과 풍부한 맛을 낸다.
특히 고급스러운 포장과 창의적인 광고활동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 유럽, 중앙아시아, 호주, 홍콩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가격은 1병에 35루피(약 900원) 정도.
◈ 캐나다 = 몰슨 캐네디언(Molson Canadian)세계에서 5번째로 규모가 큰 거대 맥주 제조 회사인 몰슨 사의 대표 맥주인 몰슨 캐네디언.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몰슨 캐네디언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특히 몰슨 캐네디언은 자랑스러운 캐나다인(I am Canadian)이라는 내셔널리즘을 자극시키는 광고 캠페인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국민 맥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 캐나다 = 무스헤드 라거(Moose Head Lager)무스헤드 라거는 입안에서 거칠게 터지는 탄산이 맥주를 목으로 넘긴 뒤에도 오래 남을 정도로 탄산 함유량이 높아 청량감이 강하다. 반대로 뒷맛은 원재료 옥수수의 고소함이 느껴져 담백하다.
◈ 캐나다 = 코카니(Kokanee)브리티쉬 컬럼비아의 작은 도시인 크레스톤에서 생산되는 코카니는 고산의 맑은 물과 태평양 연안에서 생산된 홉을 원료로 한다. 진한 황금빛을 띠며 알코올 도수는 5도.
◈ 태국 = 싱하(Singha)태국을 대표하는 지역 맥주 싱하. 태국 맥주 중 가격이 제일 비싸지만 한번 맛보면 중독되는 강한 청량감 때문에 현지인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일반 맥주에 비해 홉 향이 조금 강해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선호한다.
◈ 태국 = 창(Chang)
'창'은 태국어로 코끼리라는 뜻이다. 두 마리 코끼리가 그려진 라벨이 인상적인 창은 싱하 보다 톡 쏘는 맛이 덜하고 가벼운 편이며, 가격도 저렴해 현지인들이 즐겨 마신다.
◈ 뉴질랜드 = 스팅어(Stinger)상큼한 라임향과 약간 쓴 맥주 맛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를 이루고 있는 스팅어. 알코올 도수는 5도이며, 투명한 유리병에 비쳐지는 진한 황금 빛깔에 맥주색이 특히 구미를 자극한다.{RELNEWS:right}
◈ 체코 = 필스너(Pilsner)7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필스너는 체코 필젠 지방의 대표 맥주다. 낮은 경도의 물을 이용해 만들어 옅은 호박색을 띠며, 체코의 다른 맥주들에 비해 맛이 깨끗하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체코 사람들은 맥주를 차게 마시지 않기 때문에 체코 맥주를 마실 때는 4~5도 정도의 맥주 온도를 유지하면 가장 최상의 맥주 맛을 느낄 수 있다.
◈ 체코 = 부드바이저 부드바(Budweiser Budvar)체코 체스키 부데요비치에서 생산되는 부드바이저 부두바는 필젠 지방의 필스너 맥주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체코 대표 맥주다. 부드바이저 부드바는 특유의 향을 내는 홉과 섬세한 아로마가 주재료로 섬세한 첫 맛과 미묘한 끝 맛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