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는 한국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브라질 축구대표팀 가운데 가장 비싼 5000만 유로(약 730억원)의 엄청난 몸 값을 자랑한다. 송은석기자
9일 낮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백호구장. 브라질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한국과 브라질 양국의 취재진 사이에서는 작은 감탄이 터졌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브라질은 현재 세계랭킹 8위에 올라있다. 과거에 비해 다소 낮은 순위에 그치고 있는 브라질이지만 한국을 찾은 선수들의 몸 값만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양국 취재진의 시선이 모아졌다.
브라질의 훈련은 간단했다. 정식 훈련 전 몸을 푸는데 30분 가량을 투자하는 우리와 달리 가볍게 몸을 푼 뒤에는 곧바로 실전 못지 않은 강도의 훈련이 진행됐다. 브라질 선수들은 약 80여분의 훈련 동안 웃음기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22명의 브라질 선수들은 25m 간격의 좁은 공간에서 두 팀으로 나뉘어 미니게임을 10분간 소화한 뒤 다시 30m로 공간을 넓힌 뒤 세 팀으로 나뉘어 15분간 미니게임을 치렀다. 두 차례의 미니게임 후에는 경기장의 절반만 사용하는 미니게임으로 30분을 채웠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네이마르(가운데)가 한국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동료들과 실전 못지 않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송은석기자
약 한 시간에 걸친 미니게임이 끝난 뒤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홍명보호’ 선수 전체의 몸 값과 비슷한 5000만 유로(약 730억원)의 엄청난 몸 값을 자랑하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는 가장 늦게 훈련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떠났다.
반면 바로 옆 청룡구장에서 1시간 차이로 훈련에 나선 우리 선수들은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주도 아래 본격적인 훈련 전후로 몸을 푸는데 집중했다.
유럽과 일본, 중국, 중동에서 활약하는 해외파에 일부 K리거만 소집된 탓에 정상 훈련은 할 수 없었지만 수비와 미드필더가 4명씩 조를 이뤄 제한된 공간에서 압박하고 이를 무력화시키는 훈련이 돋보인 훈련이었다. 이후에는 브라질과 같은 미니게임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