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31조원,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일컬어졌던 용산개발사업이 최종 무산됐다.
서울시는 10일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고 도시개발구역 지정 해제도 이날 고시했다.
서울시는 당초 지난달 초 도시개발구역 해제 방침을 밝혔지만 코레일측의 소유권 이전등기 절차가 미뤄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개발 구역이 해제되면서 지난 2007년 8월 사업 계획 발표 이후 6년여간 표류해온 용산개발사업은 최종 마침표를 찍게 됐다.
서울시는 "단기간에 사업 재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부동산 거래의 숨통을 틔워 주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구역해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개발사업이 백지화됨에 따라 서울 서부이촌동 일대는 재생사업을 통해 현대화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노후주거지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도시관리계획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주거환경 개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