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일 세계최초로 휘어진(Curved) 스마트폰인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한다고 밝힌 가운데 애플도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25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혀 가을 스마트폰 시장의 격전이 예고된다.
휘어진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 (사진=삼성투모로우 홈페이지 화면 캡처)
◈ 플렉서블 스마트폰 시대 개막…'갤럭시 라운드'다양한 라인업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했던 삼성전자가 이번엔 최신 기술인 휘어진 화면을 탑재한 곡면 스마트폰을 내놨다.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다른 부품들은 아직 휘어지지 않기 때문에, '휘어지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휘어진 형태의 스마트폰'이다.
'갤럭시 라운드'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휘는 성질을 가진 플라스틱 기판에 유기 물질을 집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디스플레이 좌우 곡률 반경이 400mm 가량으로 오목하게 휘어져 5.7인치 대화면이지만 그립감이 좋다.
제품 사양은 S펜 없는 갤럭시 노트3와 비슷하다.
2.3GHz 쿼드코어, 3GB램,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다만 유리 대신 곡면 플라스틱 화면을 적용해 두께도 얇아졌고 무게도 10%가량 가벼워졌다.
'갤럭시 라운드'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출고가는 108만 9천원이다.
이번 휘어진 스마트폰인 '갤럭시 라운드'의 출시로 플렉서블 스마트폰 시대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아직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는 거리가 좀 있지만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가는 첫단계이기 때문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1단계 곡면 디자인을 시작으로 손으로 구부릴 수 있는 2단계, 두루마리처럼 말리는 3단계, 형태가 제한이 없고 가격도 저렴해 종이를 대체할 수 있는 4단계로 구분한다.
이번에 커브드 스마트폰 출시로 향후 출시될 스마트폰에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곡률 반경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이 채택 가능해졌고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유리 기판이 아닌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잘 안깨지는 장점도 있다.
LG전자도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재질의 OLED 스마트폰을 출시한 예정이고 애플도 휜 화면 디자인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상태다.
다만 배터리 등 내부 부품도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등 기술 발전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진정한 플렉서블 스마트폰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있어 안정성이 중요한데 지금 기술 수준으로는 구부리거나 접는 배터리는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5S (사진=애플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예상보다 빠른 국내 출시…'아이폰5S'·'아이폰5C'애플은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등 51개국을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2차 출시국으로 고지했다.
한국은 이 중 25일 출시되는 35개국에 포함됐다. 다른 16개국에서는 11월 1일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를 통해 판매되며 LG U+는 주파수 문제 등으로 인해 제외됐다.
아이폰5S의 출시가는 16GB 모델이 88만원, 32GB 모델이 101만원, 64GB 모델이 114만원 선일 것으로 예상되며 저가형 모델인 아이폰5C는 16GB가 75만원, 32GB가 88만원 선으로 추정된다.
당초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1, 2차 출시국에는 한국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국내 출시를 서둘러 앞당긴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국내 통신사들이 적극적인 물량 구매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이번에 2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타사보다 LTE-A 서비스가 늦었고 지속적인 가입자 이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KT가 가장 적극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5S가 LTE-A를 지원하지 않고 있어 KT로서는 자사의 광대역 LTE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단말기이기 때문이다.
한편 프리미엄 제품인 '아이폰5S'는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인 A7 칩을 채택해 기존 모델인 '아이폰5' 대비 2배 이상으로 빨라진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