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대회 조직위원회장인 박준영 전남지사가 '내년 F1 대회를 한 해 쉴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박 지사는 10일 전남도의회 의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내년 F1 대회가 6개월 앞당겨져 4월로 배정되면서 마케팅이나 대회 준비 등에 어려움이 많다"며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내년 대회를 1년이나 1년 반 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F1 대회를 포기하고 2015년 4월이나 10월에 대회를 다시 개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남도와 F1 대회 조직위 안팎에서는 내년 대회가 4월로 앞당겨지면 마케팅과 대회 준비 등의 문제로 대회를 제대로 치를 수 없을 것이라는 여론이 비등한 상황이다.
하지만 박 지사의 이런 발언이 실제로 내년 F1 대회를 포기하기 보다는 대회 개최시기와 개최권료 인하를 놓고 벌이는 F1 운영사인 FOM과의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배수진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올해 F1 한국 대회 적자가 18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F1 대회 누적적자가 천 9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