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의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은 브라질 선수들은 박지성과 손흥민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꼽았다.(자료사진)
박지성(에인트호번)과 손흥민(레버쿠젠). 더이상 대표팀에서는 함께 할 수 없지만 존재감은 여전히 '투 톱'이다.
박지성은 2002년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이적 이후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을 대표하는 존재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한국 축구를 대표할 차세대 주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이 둘은 과거 축구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아시안컵을 앞둔 당시 조광래 감독은 최고 선수였던 박지성을 당연히 호출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던 신예 손흥민도 불러들였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시리아와의 친선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고, 박지성은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이들이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하는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지만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은 박지성과 손흥민을 잊지 않았다.
한국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한 브라질 수비수 막스웰(파리생제르맹)은 박지성을 잊지 않았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아약스(네덜란드) 소속으로 경기한 덕에 당시 라이벌 클럽 에인트호번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을 분명히 기억했다.
막스웰은 “한국 축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에인트호번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기했던 박지성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매우 뛰어난 선수였다. 경기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뒤늦게 한국 취재진이 박지성의 국가대표팀 은퇴 사실을 전달하자 막스웰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한국에 대해 분석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훈련 잘 해서 한국을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단테 역시 한국을 경계했다. 그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지동원(선덜랜드) 등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언급하며 “한국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