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브라질의 축구 평가전이 열린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들었다 (사진/노컷뉴스)
화려한 돌파 기술과 마치 게임을 보는듯한 현란한 패스워크,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삼바 축구'가 만들어놓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풍경은 그야말로 인산인해(人山人海)였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오후 5시35분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 티켓이 현장 판매분을 포함, 전석이 매진됐다고 알려왔다.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8시, 전 좌석이 판매된 것은 평가전이 시작되기 2시간25분 전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늘 총 관중이 65,800명쯤 된다"고 밝혔다.
6만명이 넘는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경기장 주변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경기장 주변 도로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혼잡을 빚었다. 시작에 불과했다.
교통 혼잡을 예상한 대다수의 관객들은 대중 교통을 이용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다 보니 경기장 주변의 지하철 역도 끊임없이 쏟아지는 승객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월드컵경기장역은 지하철 6호선으로 2호선 환승이 가능한 합정역에서 3정거장 거리에 있다. 경기 시작까지 약 1시간30분 전부터 월드컵경기장역을 향하는 6호선 지하철은 승객들을 가득 채우고 합정역을 지나쳤다. 합정역에서 환승을 기다린 승객들은 만원 지하철에 오르지 못한 채 발만 동동거렸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한 축구 팬은 "합정역에서만 5대의 지하철을 그냥 보냈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