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에서 네이마르와 오스카의 연속골로 브라질이 2대0 승리를 거뒀다. 기성용과 네이마르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송은석 기자 raphacondor@cbs.co.kr)
SNS 파문 등 우여곡절 끝에 7개월 만에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24·선덜랜드). 애제자의 복귀전을 바라본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의 평가는 어땠을까.
홍명보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의 경기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에 한정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기성용이 가세한 중원 싸움을 조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과 한국영이 이번에 처음 발을 맞춰봤다. 훈련 기간에 비해 두 선수가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직접적인 평가를 내리지는 않았다. 돌려서 표현했다. 브라질이라는 세계 최강의 팀을 상대로 한 기성용의 복귀전 내용이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많이 보완해야겠지만 콤팩트한 축구, 상대 선수에 대한 맨투맨 수비 등 오늘 경기 전에 준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압박이나 전체적인 부분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두 차례 실점이 있었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자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홍명보 감독은 중원에서의 압박이나 수비에 대해 합격점을 줬다고 볼 수 있다. 상대가 브라질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공격 역시 마찬가지다. "공격력의 부재라기보다는 우리 선수들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