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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5차전, 결국 승부는 불펜에서 갈린다

야구

    운명의 5차전, 결국 승부는 불펜에서 갈린다

    '누가 최고의 필승 카드냐' 14일 넥센-두산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은 앞선 4차전까지 모두 1점 차 승부였던 만큼 팽팽한 경기 후반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넥센 마무리 손승락과 두산 필승계투로 떠오른 니퍼트.(사진=넥센, 두산)

     

    4번 연속 1점 차 살얼음 승부였다.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줬지만 승부는 모두 경기 후반 갈렸다. 불펜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14일 준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넥센-두산. 승부처는 여러 가지가 꼽힐 수 있지만 누가 불펜 우위를 차지하느냐를 빼놓을 수 없다. 1~4차전 모두 불펜에서 승부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1차전은 9회말, 2차전은 연장 10회말 넥센의 끝내기 승리였고, 3차전 역시 연장 14회말 이번에는 두산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4차전도 6회말 두산 최재훈이 넥센 두 번째 투수 밴 헤켄으로부터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냈다.

    ▲불펜, 1·2차전 넥센…3·4차전 두산 우위

    1, 2차전까지는 도토리 키재기 속에 넥센 불펜의 근소한 우위였다. 넥센이 잘했다기보다 두산이 자멸한 측면이 컸다. 넥센은 최고 마무리 손승락이 잇따라 실점했지만 두산 불펜진의 방화로 가려진 측면이 없지 않았다.

    두산은 1차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세 번째 투수 윤명준이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 불안을 키웠고, 마무리 정재훈이 결국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2차전은 1-0으로 앞선 8회 홍상삼이 어이없는 폭투 2개로 동점을 허용했고, 2-1로 앞선 9회도 4명의 불펜이 1점을 막지 못해 역전패의 빌미를 줬다.

    하지만 3, 4차전에서는 두산이 넥센보다 우위에 섰다. 3차전에서 두산은 선발 노경은에 이어 7회부터 변진수-윤명준(이상 3이닝)-오현택이 연장 13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1, 2차전 실패를 맛봤던 계투진을 대부분 빼야 했던 상황이 전화위복이 됐다.

    4차전에서는 핸킨스-니퍼트 등 외국인 선수들이 선발 이재우 이후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1차전 선발이었던 니퍼트는 막판 8, 9회를 막아내는 역투를 펼쳤다.

    ▲넥센 손승락, 원기 회복…두산, 니퍼트 필승카드

    일단 현재 상황에서 5차전에 나설 양 팀 마운드는 백중세라고 볼 수 있다.

    먼저 나이트(넥센)-유희관(두산) 등 선발부터 최고의 카드가 대결한다. 나이트는 1차전 6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이 됐다. 유희관 역시 2차전에서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7⅓이닝 3피안타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불펜 역시 호각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먼저 넥센은 3, 4차전 동안 마무리 손승락이 쉬면서 체력을 충분히 비축했다. 염경엽 감독이 "가장 믿는 투수"라고 신뢰감을 보인 만큼 9회 이전 조기 투입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두산 역시 필승조들이 쉬면서 반격을 도모할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필승카드로 떠오른 니퍼트의 투입 시점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상삼, 정재훈 등이 마음을 얼마나 가다듬어 코칭스태프에 신뢰를 줄지가 변수다.

    피말리는 팽팽한 승부를 이어온 넥센과 두산. 과연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불펜 싸움의 승자가 누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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