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폐쇄 사태가 이주일에 접어들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정치권이 해법마련을 위한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 소속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15일(한국시각) 막후 접촉을 갖고 중재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구체적인 중재안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정부폐쇄를 해제하기 위한 잠정 예산안과 국가부채한도를 증액하는 내용을 일괄처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이에 대한 조건으로 의료장비에 부과되는 세금을 연기하고 오바마케어 신청자들에 대한 소득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오바마케어에 대해서는 손댈 수 없다는 입장이며 예산자동감축 규모도 줄여야 한다는 점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 원내대표는 이날 "매코널 원내대표와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정부를 재개하고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할 수 있는 타협안을 이번주 안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매코널 원내대표 역시 "리드 원내대표의 낙관론에 동의한다"며 "양쪽이 수용할 수 있는 중재안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 낸시 팰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리드 원내대표와 매코널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연기했다. 백악관은 "리드-매코널 원내대표가 합의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회동을 연기했다"고 밝혀 두 사람간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