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파로 인한 강풍과 폭우가 도쿄 지역을 강타했다.(사진=유튜브, westpacwx 영상 캡처)
대형 태풍 위파로 최소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6일 일본 영문 매체 재팬타임즈 등 외신들이 전했다.
16일 오전 일본 도쿄에까지 제26호 태풍 위파로 인한 강풍과 폭우가 몰아쳐 대부분의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도쿄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이즈오섬에서는 시간당 122.5mm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산사태, 홍수 등이 발생했다. 이로 주택 여러채가 붕괴, 매몰돼 최소 13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20여명이 실종 상태라고 현지 정부 관계자와 경찰이 밝혔다.
도쿄 마치다 지역에서도 40대 추정 여성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사망했다고 경찰이 말했다.
도호쿠, 야마가타, 조에쓰, 나가노, 토카이도 등지 신칸센 운행이 취소되거나 일시적 중단됐다.
일본항공도 국내선 189편과 전일본공수 국내외선 211편이 결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 우치다 히로유키 수석예보관은 '간토 지역을 통과하는 10년내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말했다.
이즈오섬 한 주민은 "우지직 소리가 나더니 산허리에 있던 나무들이 모두 넘어졌다"고 일본 방송 매체 NHK에 말했다.
로이터는 거의 2만여명의 주민들이 피신했으며 학교 수천여곳이 휴교됐다고 전했다.
태풍 위파는 북동쪽으로 이동하다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NEWS:right}
한편, 태풍 위파가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을 지나갈 것으로 보여 방사능 오염수 추가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도쿄전력 원전 관리 대변인은 '우리는 오염수의 적절한 관리를 위해 준비 중'이라며 '(태풍으로 인해) 물이 유입될 수 있는 곳들을 순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