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의 간판스타 김주성(사진 오른쪽)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자료사진 제공/KBL)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김주성과 이승준 그리고 허버트 힐로 이어지는 막강한 골밑 3인방을 앞세워 2013-2014시즌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우승후보의 화려한 부활에 초반 순위 경쟁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정작 연승의 주역인 김주성은 담담하다. "아직 1라운드가 끝나지 않았다. 1라운드는 시험 무대일 뿐"이라며 개막 무패행진에 들뜨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트리플 포스트'의 위력은 대단하지만 4-5번 포지션의 장신선수 3명이 동시에 뛰면 아무래도 움직임이 겹칠 때가 많다.
이충희 감독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동부는 지난 16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시켜 기선을 제압한 뒤 이승준을 쉬게 하고 김주성과 힐, 2명만을 코트에 투입해 밸런스를 잡았다.
김주성은 장신 3인방의 조직력에 대해 "아직까지는 50대50이다. 잘 풀릴 때는 아주 좋은데 안 좋을 때도 있다. 가끔은 나도 어떻게 움직어야 할지 헷갈릴 때가 있다"고 말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김주성은 한없이 긍정적이다. 지금 수준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50퍼센트라고는 했지만 그것만 해도 꽤 괜찮은 수준이다. 여기서 5퍼센트 정도만 더 끌어올려도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