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18일 철사를 이용해 인형뽑기 기계에서 장난감을 빼낸 혐의(절도)로 택시기사 최모(63)와 김모(6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이달 초까지 대구 일대 인형뽑기 기계에서 테이프가 붙은 철사를 이용해 17차례에 걸쳐 50여만원어치의 탱크·자동차 장난감과 인형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씨와 함께 범행 후 장난감을 택시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가 팔았다"며 "판 돈은 택시회사에 사납금을 내는데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새벽 3시 30분께 대구 동구 한 가게 앞에서 같은 방법으로 장난감을 빼내다가 신고를 받고 매복해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RELNEWS:right}
송오경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팀장은 "이들이 7개 종류의 철사를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며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