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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 이뤄지지 못한 '류현진의 7차전'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끝내 류현진(26,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등판은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와 한국인 빅리거 첫 포스트시즌 첫 승으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19일(한국 시각) 미국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CS) 6차전에서 0-9 완패를 당했다. 시리즈를 2승4패로 마무리하면서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도 좌절됐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이 단 2안타 무득점 빈공에 그쳤다. 정규리그 6월 한때 지구 최하위에서 1위까지 오르고 4년 만의 포스트시즌에서 디비전 시리즈(NL)를 거머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NLCS 7차전 등판도 무산됐다. 지난 15일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눈부신 역투로 영웅이 됐던 류현진은 6차전에서 이기면 20일 마지막 7차전에서 다시금 호투를 별렀지만 팀 패배로 기회를 잃었다.

    다만 메이저리그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위안을 삼게 됐다. 올해 류현진은 30경기 등판 14승8패 평균자책점(ERA) 3.00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192이닝으로 올해 신인 투수 중 최다 이닝을 찍었다. 시즌 전 체력과 흡연 논란 등 불안한 현지 시선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애틀랜타와 NLDS 3차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지난 15일 세인트루이스와 NLCS 3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2패로 밀린 상황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 팀을 구한 천금의 승리였다.

    다저스는 3회와 5회 커쇼와 수비진이 무너졌다. 3회 커쇼가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4실점했다. 여기에는 야시엘 푸이그의 잇딴 송구 실수와 석연찮은 판정 등도 한몫을 했다.

    5회 완전히 승기를 뺏겼다. 무사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우전 안타가 푸이그의 포구 실책으로 2루타가 됐다. 커쇼는 이후 연속 안타로 5점째를 내줬고, 이후 다저스 구원진과 수비진이 4점을 추가 실점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NLCS의 악몽을 딛고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NLCS에서 3승1패로 앞서다 내리 3연패했던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다저스를 누르고 NL 챔피언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는 2011년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오는 24일부터 세인트루이스는 보스턴-디트로이트의 아메리칸리그(AL) CS 승자와 쟁패한다.

    신인 마이클 와카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2차전에 이어 6차전도 커쇼와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월드시리즈 진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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