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선과 대선 당시 국군사이버사령부 일부 요원들이 트위터와 블로그 등을 통해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군이 사실확인 차원의 조사를 넘어 정식 수사를 벌일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이버사령부 요원 4명이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군 수사기관의 수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수사는 군 검찰 혹은 헌병 조사본부가 나설 것으로 보이며 두 기관이 함께 수사를 벌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14일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들이 정치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다음날 사실확인을 위한 조사를 지시했다.
{RELNEWS:right}이후 조사를 벌인지 사흘만인 지난 17일, 조사단은 이들 요원 4명이 지난 총선과 대선기간에 특정정당과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블로그와 트위터에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들이 블로그와 트위터에 문제가 된 댓글을 올린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며 "이들이 잘 협조해 조사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식수사가 시작되면 이들 요원들이 상부의 지시를 받아 조직적으로 글을 올렸는지,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