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취임 후 첫 전남 방문으로 순천을 찾은 가운데 전남지역 시민사회 및 노동 단체들은 새마을지도자대회가 열린 순천 팔마체육관 앞에서 공안, 노동탄압 중단과 국정원 사태 해결을 주장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국정원 해체 전남시국회의와 농민회 등 10여개 단체는 이날 순천역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이 드러났을 때 각계 인사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국민들은 촛불을 들었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이 아무런 사과와 반성 없이 순천에 온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단체 회원 10여 명은 새마을지도자대회가 열린 팔마체육관 앞으로 이동해 선전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특히 행사장 맞은편에서 방송차량으로 대통령을 규탄하고, 2인 1조로 구호 현수막을 들고 기습 시위를 벌인 뒤 한시간여 만에 해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폐막을 앞둔 2013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