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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의 주민들이 응급환자 등을 위해 혈액은행을 설립하고 나서 화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평화로 구간은 대형 교통사고가 잦은 곳이다. 매년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다. 특히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안덕면까지 25km 구간이 심각하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평화로(25km 구간)와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지난해 68건이다. 2명이 사망했고 152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196건의 교통사고가 나 8명이 숨지고 408명이 다쳤다.
이처럼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주민들이 의미있는 행동에 나섰다.
교통사고 응급환자 등을 위한 혈액은행을 설립하고 릴레이 헌혈운동에도 적극 동참한 것이다.
헌혈증을 모아 위급한 상황에서 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안덕면 청년회의소 이민석(40) 회장은 "서귀포시 안덕면은 병원까지 거리가 먼 지역이다"며 "혈액은행에서 헌혈증을 한꺼번에 보관하고 있다가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RELNEWS:right}20일 오후 안덕 하나로마트 앞에서는 우리마을 혈액은행과 릴레이 헌혈 행사가 열렸다.
이자리에서 160여장의 헌혈증이 모아졌다. 또 40여명의 주민들은 직접 헌혈을 했다. 혈액은행은 안덕면사무소 사회복지과에서 관리한다.
응급환자는 물론 희귀난치병환자나 혈액이 필요한 저소득층 주민들에게도 헌혈증이 쓰인다.
안덕면 주민들은 앞으로도 헌혈증 기부행사와 릴레이 헌혈운동을 매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