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막대한 비용문제 등으로 인해 특수 작전용 소형잠수함 개발 계획을 전면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지인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1994년 8천만 달러(약 849억원)를 들여 모함격인 잠수함에서 작전 목표지점까지 특수부대원들을 이동할 수 있는 소형잠수함 'ASDS'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에 들어간 방산업체 노스롭 그루먼은 이후 ASDS 1대를 건조했지만 2007년까지 개발 비용은 무려 8억8천500만 달러(약 9천393억원)로 늘어났다.
게다가 2008년에는 제작된 잠수함마저 전지 문제로 불에 타 버렸다.
해군은 이듬해 소형잠수함 보수 비용으로만 2억3천700만 달러가 들어가게 됐다면서 비용 문제를 들어 수리하지 않을 방향으로 결론을 냈다.
난관에 부딪힌 ASDS 개발사업은 표류했고, 2010년에는 결국 중단됐다.
하지만 해군 특수전사령부(SOCOM)는 사업을 접는 대신 ASDS 개발비용과 비교해 경제적으로 저렴한 다른 소형잠수함인 'UOES'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UOES에는 추가적인 개발이 필요없는 상업용 기술이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잠수함 관련업체인 서브머전스 그룹은 2009년 해군 요청에 따라 성능시험 등을 위해 미국 하와이 내 특수전부대 기지로 길이 7.6m짜리 상업용 소형잠수함인 'S301'을 이동했다. 이 업체는 S301 잠수함 개발 및 생산 비용으로 1천만 달러가 채 들어가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개발된 UOES 잠수함 2대는 인근 국가인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시험을 마무리했고, 2015년 중순까지 하와이 진주만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전사령부 보고서에 따르면 각각 UOES2, UOES3로 명명된 소형잠수함들은 조종사 2명을 비롯, 특수부대원 4∼8명을 태워 작전 지점까지 이동할 수 있다.
길이는 각각 11.9m와 9.8m로 시속 9.7㎞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