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함께 사는 것만이 '정상'이고 혼자 사는 것은 '비정상'인가.
'혼자 살기'의 삶이 가진 의미, 그 다양한 고통과 즐거움의 문제를 대변하는 책이 나왔다.
저자는 사회학자 노명우 아주대 교수. 그 역시 혼자 사는 사람이다.
이미 1인 가구는 전국의 네 가구 중 한 가구일 정도로 일상화됐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까칠한 성격 이상자', '은둔형 외톨이' 등 부정적이기만 하다.
저자는 혼자 사는 사회가 눈앞에 와 있음을 담담하게 사실로 받아들일 것을 조언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사회 몰락의 징조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누구든 그 기간이 잠시이냐 오랫동안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혼사 산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저자에게 혼자라는 것은 고립이 아니라 '홀로서기'를 통해 다른 삶을 모색하려는 사회적 시도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3년 우수출판기획 당선작이다.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 노명우 지음 / 사월의 책 / 304쪽 / 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