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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현대맨' 여오현 "삼성 우승 DNA 심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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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현대맨' 여오현 "삼성 우승 DNA 심어야죠"

     

    21일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전용훈련장인 충남 천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 김호철 감독 이하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2013-2014시즌을 대비하고 있었다.

    현대캐피탈 선수라고 하기에는 아직까지는 낯선 얼굴도 눈에 띄었다. 바로 지난 시즌까지 13년 동안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월드 리베로' 여오현(35, 175cm). 지난 시즌 뒤 여오현은 FA(자유계약선수)로 현대캐피탈과 3년 계약을 맺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으로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현대캐피탈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 끈끈한 거미줄 수비를 자랑하는 여오현의 가세로 현대캐피탈은 지난 7월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오르며 효과를 확인했다.

    김호철 감독은 "여오현이 들어와서 리시브와 수비가 안정돼 세터들이 많이 좋아지고 공격도 다양해질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항상 대단한 수비로 우리를 괴롭혔던 선수를 데려오지 않았나"면서 "그런 면에서 우리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도 확실히 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뿐만 아니라 훈련 등 생활 면에서도 여오현은 현대캐피탈을 변화시키고 있다. 주장 권영민은 "대표팀에서 많이 지냈지만 역시 운동과 생활 면에서 배울 점이 많다"면서 "운동할 때도 형이 한 발 뛰고 어려운 점이 있으면 조언도 많이 해줘서 좋다"고 말했다.

    여오현 역시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여오현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튼튼한 수비를 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은 훈련할 때 후배들 눈치를 보면서 더 열심히 한다"고 웃으면서도 "그러나 그동안 경험한 부분에 대해 많이 얘기도 해준다"고 말했다. 최근 6년 연속, 통산 7번 우승을 이끌었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화재를 이길 비책에 대해서는 "특별히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여오현이 2007-08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뤄줄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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