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법원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게 그의 전처가 받아야 할 위자료를 현재보다 반 정도 줄어든 190만 달러(약 20억여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이탈리아 갑부 중 한 명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법원 판결에 따라 배우 출신인 그의 전처 베로니카 라리오와 그의 세 자녀에게 현재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매달 190만 달러 상당을 지급하게 됐다고 영국 BBC와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법원은 지난 2012년 12월 400만 달러(약 42억3천만원)의 위자료를 매달 지급하도록 판결했었다. 당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법원이 공산주의와 남녀평등주의에 젖어 비현실적인 판결을 내렸다고 비난했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980년 밀라노의 한 극장 분장실에서 처음 만나 1990년 결혼해 22년간 결혼생활을 해왔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그동안 수많은 성 추문에 연루됐으며 그의 전처 라리오는 지난 2007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1면을 장식한 염문 사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녀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18세의 모델 생일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2009년 이혼 수속을 밟기 시작했다.
현재 나이 77세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그의 첫 번째 부인 사이에 두 자녀가 있으며 최근에는 20대인 프란체스카 파스칼과 약혼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