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틀 간격으로 교사 살해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언론은 23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댄버스 고등학교에서 수학교사인 콜린 리처(24·여)가 학교 인근 숲속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경찰은 이 학교의 남학생 필립 치즘(14)을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21일 네바다주 리노에 있는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총격으로 교사를 숨지게 한 뒤 자살한 사건이 일어난지 불과 이틀만에 발생했다.
현지 검사인 조너선 블로젯은 "숨진 리처는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번 사건의 용의선상에 오른 치즘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실종 사건 수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밤 리처 교사도 휴대전화마저 두절된 채 귀가하지 않았다.
두 건의 실종 신고를 접한 경찰은 학교 2층 화장실에서 핏자국을 발견하고 학교와 인근 지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어 경찰은 이날 새벽 실종된 치즘이 도로 상에서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로 치즘의 신병을 확보했다.
현지 검찰은 치즘이 어떤 경위로 교사 살해 용의자가 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재로서는 다른 용의자가 있다고 볼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댄버스 지역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앞서 네바다주 리노 시 근교의 스팍스 중학교에서 21일 7시15분께 총격 사건이 발생해 가해 학생과 교사가 숨지고 남학생 2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