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하자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유상대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24일 공동명의의 구두개입을 통해 "정부와 한은은 최근 달러-원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 움직임이 다소 과도하다고 생각하며 시장 내 쏠림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와 한은은 "당국은 이러한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과도한 쏠림이 계속되면 이를 완화하려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이와 함께 최근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을 감안해 공기업의 불필요한 해외 차입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국내에서 외화조달을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런 조치가 한국 경제의 외채 구조 개선으로 이어져 거시건전성을 제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는 공기업의 환 위험 관리 차원에서 외환 포지션 상황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이날 장중 한때 연저점이 붕괴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20분께 달러당 1,054.3원을 기록, 지난 1월15일 장중 기록한 연저점인 달러당 1,054.5원 아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