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4년간 3조 3천억원 이상의 비효율적인 위탁투자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내 주식·채권 투자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수수료 3천억원을 들여 한 위탁투자보다 기금운용본부에서 직접투자한 수익률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09년 주식투자의 경우 직접투자는 위탁투자보다 무려 13%의 수익을 더 올렸다.
그러나 공단은 이처럼 위탁투자의 수익률이 직접투자에 비해 저조한데도 오히려 위탁투자에 대한 수수료를 꾸준히 높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지난해의 경우 위탁투자사에 수수료 840억원, 4년간 2985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4년간 위탁투자사에 투자된 금액을 직접투자로 투자했다면 위탁투자사에 지급된 수수료까지 합해 3조3274억 원의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