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가 한국 정부와 한국전력공사에 대해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를 중단하라"고 24일 촉구했다.
앰네스티는 성명을 통해 "정부와 한전은 주민과 진정한 협의를 진행하고, 해당 공사가 인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고령자로 경찰 공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송전탑 건설이 주민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한 한전 내부 보고서도 있으나 협의 과정에서 이러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앰네스티는 특히 "송전탑 건설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 충분한 보상과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 송전탑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서린 베이버(Catherine Baber)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지난 5월 24일 밀양을 방문해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