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김진욱 두산 감독의 말.
선수들 자랑스럽고 고맙다. 사실 오늘 굉장히 우리 쪽으로 안 풀리고 꼬이는 경기였다. 니퍼트가 잘 던지고 야수들도 많이 지쳤는데 저쪽 필승조가 다 나와 힘들 거라 생각했다. 다행히 각자 역할 잘 해줘서 드라마의 두산 야구를 보여준 것 같다.
연장 10회, 11회말 위기 상황은 우리가 대비한 쪽으로 갔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PO)에서 비슷한 상황 있었을 때 상대가 잘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우리 쪽에서 맞춰서 대비를 잘 한 것 같다.
윤명준이 힘으로 이승엽과 승부가 가능하다고 봤다. 이승엽은 아직 빠른 공에 배트가 잘 안 나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 정재훈이 상대 정형식을 포크볼로 범타를 잡아내는 데 유리하다고 봤다. 불펜에서 정재훈의 공이 가장 좋다.
8회 홍상삼이 1점을 내준 것은 오늘 경기에서 제일 안 좋았던 부분이다. 그러나 홍상삼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홍상삼이 제 역할 하면 불펜에 큰 힘이 된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오승환을 무너뜨린 것은 굉장히 크게 작용할 것이다. 실점할 위기를 넘긴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다. 팀이 경기를 할수록 강해지는 것 많이 봤다. 타격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더그아웃 있다가 나가는 것 보면 굉장힌 집중력이 있다.
이제 2번 이겼다. 2번을 더 이겨야 한다. 매 경기 잘 하자는 마음이다.
▲패장 류중일 감독의 말.
(인터뷰에) 또 먼저 들어와버렸다.(인터뷰는 패장-승장-MVP 순으로 진행된다.)
늦게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 2연패했는데 잠실 가서 대반전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
투수진은 벤덴헐크, 차우찬, 1점 준 안지만까지 잘 했다. 오승환을 길게 갔는데 12회 마치고 투구수가 43개였다. 물어보니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
그때 감독이 조금 판단이 조금... 너무 이기고 싶어서, 놓치고 싶지 않은 경기였기 때문에 밀고 갔다. 홈런 맞은 것은 할 수 없다. 공격에서 10, 11회말 쉽게 끝낼 수 있었는데 야구가 생각보다 되지 않는다는 것 느꼈다.
이승엽은 글쎄, 빼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동안 2군에서도 훈련 많이 했고, 3주 동안 와서 노력을 많이 했다. 특타와 웨이트도 많이 했다. 타격은 하루 만에 반전될 수 있고, 컨디션 찾을 수 있다. 끝까지 믿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