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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 감독 "유희관 강판, 흥분해서 나온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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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김진욱 감독 "유희관 강판, 흥분해서 나온 실수"

    코칭스태프의 실수로 조기 강판됐던 유희관.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내려간 부분도 우리가 흥분한 상황에서 나온 실수다."

    두산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한국시리즈 3차전이었다. 선수들의 연이은 실책과 코칭스태프의 어이 없는 실수와 함께 승리를 놓친 탓이다. 실책은 점수로 연결됐고, 코칭스태프의 실수는 선발 유희관이 조기 강판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진욱 감독은 27일 삼성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실수도 했지만 마지막에 오승환을 등판시켰으니 전혀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상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잘 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4회초 2사 후 유희관을 마운드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분명한 실수다. 이미 정명원 투수 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간 상황. 하지만 항의하러 나온 강성우 배터리 코치가 포수 최재훈과 대화를 나눴고, 이어 최재훈이 마운드에 올라가면서 두 번째 방문으로 인정됐다. 결국 급하게 변진수를 마운드에 올려야했다.

    김진욱 감독은 "사실 세이프 판정이 났을 때 벤치에서는 멀어서 정확히 모른다. 첫 목적인 최재훈이 흥분한 상태라 막으러 갔다"면서 "벤치에서 보는 것과 심판이 보는 것은 다르다. 인정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흥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4회 유희관이 내려간 부분도 우리가 흥분한 상황에서 나온 실수"라고 말했다.

    한편 2연패 뒤 1승을 챙긴 삼성 류중일 감독은 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이 최고 피칭을 했다. 홍성흔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시즌 때보다 구속이 3~4km 더 나온 것 같다"면서 "안지만과 차우찬, 그리고 마무리 오승환이 너무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 = 홈에서 2연패 당해서 우리 선수들이 잠실에 와서 한 번 해보자고 하는 마음이 강했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장원삼이 최고 피칭을 했다. 물론 홍성흔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시즌 때보다 구속이 3~4km 더 나온 것 같다. 안지만과 차우찬, 그리고 마무리 오승환 너무 잘 던져줬다. 초반 점수 낼 때 상대 실책이 있었지만, 그런 것이 야구가 아닌가 한다. 7회 상대 실책으로 나간 박한이가 3루 도루하고, 폭투로 점수를 낸 것이 중요한 대목이었다.

    오승환은 53개를 던지고 하루 쉬었다. 워낙 튼튼한 선수니까 17개 던졌는데 직구가 151km가 나왔다. 걱정은 했지만 의외로 잘 던져주니까 너무 자랑스럽다.

    타선이 조금 살아나는 느낌이다. 병살타 3개 중 2개가 박석민인 것이 아쉽지만 김태완도, 이승엽이도 나아진 느낌이 든다. 내일은 더 나아질 것 같다. 우리 선수들 잠실에서 큰 경기도 많이 했고, 우승 축배도 들어봤다. 잠실에서 경기를 잘 하니까 기대하겠다.

    4차전 선발은 배영수다. 장원삼처럼 잘 던져주면 좋겠지만 승기를 잡으면 바로 차우찬을 투입하겠다. 작년에도 차우찬으로 1+1 선발을 했는데 올해는 그 상황이 잘 안 나온다. 오늘도 차우찬의 투구수가 적으니까 배영수 다음에 붙여서 승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1~2차전에서는 삼성은 당연히 우승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자기가 해야겠다는 모습이 보이면서 자꾸 꼬였다. 2차전 끝나고 미팅하면서 후회 없는 경기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가을야구를 즐기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금 나아졌고, 내일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두산 김진욱 감독 = 우리 선수들 힘든 상황에서 정말 좋은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실수도 했지만 마지막에 오승환을 등판시켰으니 전혀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상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우리 선수들은 잘 했다.

    사실 세이프 판정이 났을 때 벤치에서는 멀어서 정확히 모른다. 첫 목적인 최재훈이 흥분한 상태라 막으러 갔다. 벤치에서 보는 것과 심판이 보는 것은 다르다. 인정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흥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4회 유희관이 내려간 부분도 우리가 흥분한 상황에서 나온 실수다.

    1회 무사 2루에서 희생 번트를 대지 않은 것은 카운트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번트로 방향을 잡았다가 카운트가 유리하게 가서 바꿨다. 초반 점수도 중요하지만 좀 더 활발한 타격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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