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한국대사관이 인턴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에게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과 같은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취지로 집요하게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주영 한국대사관은 지난 21일부터 이틀 간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때 업무를 도울 인턴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은 대사관 직원 2명이 지원자를 3~4명씩 나눠 별도의 사무실에서 질문하는 식이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대사관 직원이 지원자들에게 "지난 방미 때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는 것이다. 대사관은 특히 일부 지원자가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대답하자 "만약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재차 질문을 던지는 등 대차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