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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V리그 남자부 1강2중4약, 그들의 속사정

    선수단 변화로 보는 7개팀의 전력 변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올 시즌 전력구도를 '1강 2중 4약'으로 분석했다.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가세로 올 시즌은 그 어느 때 보다 선수단의 변화가 크다.

    선수단의 변화는 곧 전력의 변화로 이어진다. 남자부 7개 팀의 선수단 변화를 통해 올 시즌의 전력을 미리 점쳐본다.

    1강-현대캐피탈

    라이벌 삼성화재에서 세계적인 기량을 자랑하는 리베로 여오현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데려왔다. 그동안 현대캐피탈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수비가 보강되면서 단번에 우승 전력으로 올라섰다.

    센터 이선규가 FA보상선수로 삼성화재로 떠났고, 베테랑 후인정도 은퇴로 팀을 떠났지만 세계적인 라이트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까지 가세하며 올 시즌 최강 전력이라는 점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하지만 간판 공격수 문성민의 부상 공백이 변수다. 지난 6월 월드리그 한일전에서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으로 이르면 3라운드에나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송준호의 활약이 시즌 초반 현대캐피탈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여진다.

    2중-대한항공·우리카드

    올 시즌 남자부에서 선수단의 변화가 가장 큰 팀이 대한항공이다. 간판 공격수 김학민에 이어 세터 한선수마저 갑작스러운 군 입대로 팀을 떠나게 됐다. 이밖에 장광균은 은퇴, 하경민은 임대 복귀, 심홍섭과 김은섭은 상무 입대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나마 신영수가 군 전역으로 돌아온 것이 큰 힘이다.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의 활약은 더욱 중요해졌다. 한선수의 빈 자리는 보조세터였던 황동일이 대신한다. 세터 백광언과 센터 김형우가 은퇴에서 복귀해 코트로 돌아오는 것도 큰 힘이다.

    지난 시즌 ‘돌풍의 핵’이었던 우리카드도 선수단 변화의 폭이 크다. 리베로 이강주가 FA로 삼성화재로 떠났다. 센터 박상하는 상무로, 공격수 김현수는 공익근무로 출전할 수 없다. 강영준마저 신생팀 창단 지명을 받아 러시앤캐시로 갔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2중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지난 시즌 보여준 안정감 있는 경기력 덕분이다. 센터 신영석과 공격수 안준찬, 최홍석 등 주축선수들이 남아있고 과거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명성을 떨쳤던 숀 루니(미국)가 가세했다.

    4약-삼성화재·LIG손해보험·한국전력·러시앤캐시

    삼성화재는 전력의 출혈이 크다. 여오현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것이 가장 뼈아프다. 이밖에 살림꾼 역할을 했던 석진욱은 러시앤캐시 코치로, 군 제대한 신으뜸은 FA보상선수로 우리카드로 떠났다. 최귀엽과 김홍정도 각각 상무입대, 러시앤캐시 창단 지명으로 이탈했다.

    리베로 이강주를 FA로 데려오고 센터 이선규를 FA보상선수로 영입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던 레오(쿠바)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LIG손해보험도 선수단에 변화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세터다. 김영래가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 됐고, 이효동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 활약이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까지 3번 세터였던 권준형의 어깨가 무겁다.

    매 시즌 야심차게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지만 재미를 못 봤다. 하지만 올 시즌은 212cm로 올 시즌 V리그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장신인 호주 국가대표 공격수 에드가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

    한국전력은 알짜 영입으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하경민이 임대 복귀했고, 은퇴했던 후인정도 다시 코트로 불러들였다. 아쉬움이 컸던 세터도 김영래를 데려오며 숨통이 트였다. 무엇보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국가대표 공격수 전광인을 데려온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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