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대 고령 소비자도 나이에 따라 각기 다른 품목에 지갑을 연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은지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한국 시니어 세대의 소비패턴'이란 보고서에서 "통계청 세부자료를 분석한 결과 50대와 60대, 70세 이상의 계층이 각 연령별로 다른 지출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 연구위원은 2007~2012년 5년간 50대, 60대, 70세 이상 계층이 생활편의·여가·건강 등의 항목에 얼마나 돈을 썼는지를 봤다.
그 결과, 50대의 경우 자동차구입에 쓰는 돈의 비중이 다른 연령대 가구보다 소폭 높았다.
반면에 6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지갑을 여는 품목은 애완동식물이었다.
60대는 건강기능식품, 가사서비스, 화장품에도 지출을 많이 했다.
고 연구위원은 "70대 이상 계층은 주택유지와 수선, 해외여행, 국내여행, 건강기능식품 등에 지출 비중이 컸다"며 "70대 이상 후기 고령자 집단의 패턴은 앞선 두 집단과는 또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같은 나이대라도 소득에 따라서 지출양상은 편차를 보였다.
가령, 자동차구입이나 해외여행과 같이 목돈이 드는 품목은 소득이 높을수록 많이 소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