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자료사진=삼성 라이온스)
"드디어 타선이 터졌습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4차전까지 침묵했던 타선이 모처럼 활활 타오른 덕분이다.
류중일 감독은 29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로 승리한 뒤 "일단 대구로 간다는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면서 "드디어 타선이 터졌다. 시즌 동안 그렇게 잘 치던 방망이가 그동안 안 맞아 마음 고생이 많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집중했던 덕분에 타선이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의 말대로 삼성 타선은 홈런 2개를 포함해 11안타, 7사사구를 얻어내며 두산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선발 윤성환이 2⅓이닝 4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음에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힘이었다.
반면 두산 김진욱 감독은 한 차례도 앞서나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진욱 감독은 "1회 투아웃 이후 3실점을 했다. 선발이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초반 실점 후 분위기가 다운될까 걱정했는데 그런 것 전혀 없이 활발하게 잘 했다. 역전을 한 번이라도 했으면 분위기를 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
일단 대구로 간다는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 드디어 타선이 터졌다. 시즌 동안 그렇게 잘 치던 방망이가 안 맞아 마음 고생이 많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집중했던 덕분에 타선이 터진 것 같다.
홈런과 안타가 나온 것들이 우타자는 오른쪽으로, 좌타자는 왼쪽으로 밀어치는 타격이 나와서 성공적이었다.
현재 계획은 장원삼이 6차전에 던지면 사흘 쉬는 것이니까 무리다. 쓸 수 있는 자원이 배영수, 릭 밴덴헐크다. 내 생각은 밴덴헐크가 28개를 던졌다. 불펜 피칭도 그 정도 한다. 하루 쉬고 투입할지, 불펜과 시합은 다르니까 고민도 된다.
이승엽은 첫 타석에 안타치고, 이후 삼진을 먹고, 또 센터로 잘 맞은 타구가 있었다. 대구구장 같으면 넘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믿어야지 어떡하나. 해줄 것으로 믿는다.
▲두산 김진욱 감독
1회 투아웃 이후 3실점을 했는데 선발이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도 활발한 타격을 했다. 초반 실점 후 분위기 다운을 걱정했는데 그런 것 전혀 없이 활발하게 잘 했다. 역전을 한 번이라도 했으면 분위기 잡았을 것이다. 아쉽지만 선수들 전부 잘 했다.
유희관은 마지막까지 준비를 했다. 동점 상황에서는 쓸 생각이 없었고, 역전되면 쓰려고 했다. 출전을 못 시켰다. 6차전 불펜 대기는 없다. 7차전까지 가는 생각도 해야한다.
초반 실점 후 선수들 움직임, 마음가짐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늘 이겼으면 가장 좋았지만 못 이겼으니 6차전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상 선수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한 번 이기면 끝나니까 6차전에서 끝내도록 하겠다.
오재원과 이원석은 대기하면서 스윙도 했다. 한 번 더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