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초등학생과 성관계를 맺고 파견강사가 제자에게 칼부림을 하는 등 충북교단이 최근 계속된 온갖 추태에 무너지고 있다.
30일 충청북도교육청과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충북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A(31)씨가 제자 또래의 12살 여학생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믿기 힘든 사건이 벌어졌다.
유부남인 A씨는 지난 8월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만난 초등학생과 영동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A씨는 또 다른 12살 여중생과 성관계를 맺은 정황까지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 16일 학교에 사표를 제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도교육청은 사표 수리를 유보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충북 교단의 추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수업시간 칼부림으로까지 이어졌다.
최근 충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파견강사가 수업시간에 학생이 친구와 말다툼을 벌이자 악기 수리용 흉기로 한 학생의 가슴 부위를 찔렀다.
다행히 학생이 두터운 외투를 입어 화는 면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을 그야말로 충격에 빠트렸다.
게다가 청주의 한 중학교 검도부 코치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15살 제자를 목검 등으로 3시간 넘게 무자비하게 때려 숨지게 한 지 불과 한 달도 안돼 벌어진 일이어서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충북교원의 파렴치한 비위가 올해에만 성매매와 성추행, 금품수수에 대리시험까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도내 교원에게 내려진 징계건수만 벌써 21건으로 2010년부터 해마다 20~30건씩 계속되고 있다. {RELNEWS:right}
청주에 사는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사로부터 도대체 뭘 보고 배우라는 것인지 심히 걱정스럽다"며 "공교육에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충청북도교육청은 지난 7월 교원 비위가 발생하면 해당 학교 교장까지 엄중 문책하겠다는 지침까지 세웠지만 끝 모르고 추락하는 교원 비위에 할 말을 잃고 있다.
충청북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다각적인 대책에도 잇따라 터진 비위에 할 말이 없다"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양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