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성남 원정마저 승리로 장식하며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로 강등권 탈출을 눈 앞에 뒀다.(자료사진=강원FC)
한 때는 강등이 확실시 됐던 강원이 달라졌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강등권 탈출이 가시권에 들었다.
강원FC는 3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강원(6승11무16패.승점29)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로 1경기를 덜 치른 대구(승점26)를 제치고 리그 12위로 올라섰다. 강등 안정권인 11위 경남과의 격차는 3점이 됐다.
반면 하위 스플릿 최고 순위인 8위 성남(15승8무10패.승점53)은 이 패배로 연속 경기 무패 기록이 4경기(3승1무)에서 멈췄다. 9위 제주와의 격차는 1점차로 유지됐다.
원정팀 강원은 전반 28분에 터진 김영후의 선제골로 팽팽한 균형을 깼다. 김영후는 성남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 김영남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지난달 28일 경찰 축구단 전역 후 강원 복귀골을 스스로 만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성남은 전반 30분 김영남이 강원 공격수 최진호와 공중볼 다툼을 벌이다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급히 병원으로 후송되는 악재까지 맞았다. 성남은 김평래를 투입하며 이른 시간에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를 써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42분에는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던 안익수 감독이 퇴장까지 당했다. 안익수 감독의 거센 항의로 경기는 3분여 동안 지연됐고, 결국 김영남의 부상과 안익수 감독의 항의로 전반에만 7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후반 들어 파상공세에 나선 성남은 10분만에 결실을 얻었다. 박진포의 동점골이 터졌다. 김철호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한 공을 강원 수비수 배효성이 걷어냈지만 박진포가 이 공을 잡아 골대 구석에 꽂히는 땅볼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동점골 이후 더욱 거세게 강원을 몰아부친 성남은 후반 37분 김철호가 퇴장 당하면서 더 이상의 동력을 잃었다. 결국 강원은 후반 41분에 터진 최진호의 결승골로 적지에서 극적인 승점 3점을 얻으며 연속 경기 무패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울산(19승7무7패.승점64)은 후반 4분에 터진 김신욱의 시즌 18호 골로 FC서울(14승9무9패.승점51)을 1-0으로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같은 시각 전북(17승8무7패.승점59)도 안방에서 부산(11승10무12패.승점43)을 3-2로 제압하고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