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경찰이 야권이 마련한 반정부 시위 기념 전시장을 폐쇄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이 31일 보도했다.
바레인 경찰은 시아파가 주도하는 야권 연합체인 알웨파크 소유 건물에 마련된 반정부 시위 전시장의 문을 연 지 이틀만인 전날 강제로 폐쇄했다.
전시장에는 2011년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이 군경과 충돌로 숨지거나 교도소 안에서 고문을 받는 모습, 최루탄을 피해 달리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 전시됐다.
바레인 내무부는 애초 내달 2일 문을 닫으려던 이 행사에 폭력을 선동하는 전시물이 포함돼 있어 폐쇄 조치했다며 주최 측을 사법 조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