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안드로이드(Android for all)"
구글은 31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최신 버전인 4.4 '킷캣'을 발표하면서 이런 표어를 내걸었다.
이는 킷캣이 최신형 고급 스마트폰을 쓰는 사용자들뿐만 아니라, 나온지 오래 된 구형 단말기나 가격이 낮고 사양이 처지는 보급형 단말기를 쓰는 이들까지 고르게 지원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즉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안드로이드폰을 산지 꽤 오래 됐더라도 구글의 OS 지원을 받아 최신 운영체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 상당수는 "구글과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들의 OS 업그레이드 지원이 애플 iOS보다 못하다"고 불평해 왔다. 이는 애플이 2010년에 나온 아이폰 4까지도 최신 iOS7으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구글의 사업 전략이라는 면에서 보면. 킷캣을 통해 안드로이드 OS의 '파편화'를 막는 한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보급을 더욱 급속도로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글이 킷캣을 개발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사안은 '메모리 관리'다.
킷캣으로 오면서 4.3 젤리빈 당시보다 오히려 메모리 사용량이 줄었으며, 이제는 램 용량이 512MB밖에 안 되더라도 킷캣을 무리 없이 돌릴 수 있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이는 OS가 업그레이드될때마다 메모리 등 시스템 최소 요구 사양을 높여 가는 일반적 관행을 깨뜨린 것이다.
이 때문에 하드웨어 사양만 놓고 보면 4.3 탑재 안드로이드 제품 대부분은 킷캣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글은 "실제 업그레이드 지원 여부는 제조사가 결정할 문제"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