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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박한이 "1승3패?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야구

    MVP 박한이 "1승3패?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시리즈 MVP로 뽑힌 박한이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황진환 기자)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승3패로 삼성이 수세에 몰린 상황. 몇몇 선수들은 "힘들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맴돌았다. 하지만 박한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1차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빠른 복귀를 위해 온 힘을 쏟았다. 결국 박한이는 한국시리즈 MVP로 우뚝 섰다.

    박한이는 1일 끝난 한국시리즈에서 기자단 투표 73표 중 40표를 받아 MVP로 뽑혔다. 채태인이 14표, 오승환이 10표, 차우찬이 9표를 얻었다.

    박한이는 "힘든 경기를 치러서 여기까지 왔는데 좋은 결과로 나타나서 기쁘다. 통합 3연패를 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면서 "한국시리즈를 9번 했는데 첫 MVP다. MVP를 받을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나보다 오승환, 차우찬, 안지만, 채태인이 받을까 생각했다. 내가 받아서 미안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혼이 빛났다. 1차전에서 당한 손가락 부상을 털어버리기 위해 평소 맞지도 않았던 침을 맞으면서 피까지 뺐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6차전에서도 승부의 향방을 가르는 3점 홈런을 쳤다. 한국시리즈 타율 2할9푼2리(24타수 7안타). 타점과 득점도 6개씩 올렸다. 한국시리즈를 9번째 치르는 베테랑다웠다.

    박한이는 "1차전에서 다치고 나서 2차전에 못 뛴다고 생각하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빨리 나아서 3차전에는 꼭 뛰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면서 "치료도 열심히 받고, 안 맞던 침도 맞아 피도 좀 뺐다. 덕분에 완치돼서 뛸 수 있었다. 트레이너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2차전을 패하고, 1승3패로 몰릴 때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악물었다.

    박한이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3승1패 후 우승 확률 100%를 깨고 싶었고, 그것을 증명했다"면서 "솔직히 두산이 무서웠다. 1~2차전 하는 것을 보고 의욕이 강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자가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 한다. 우리가 이기려면 더 눈빛이 살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허무하게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었다"고 강조했다.

    이제 박한이에게 남은 것은 아시아시리즈와 FA 계약이다. 특히 아시아시리즈에서는 지난해 아픔이 있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박한이는 "기적을 만들겠다. 일본이 강하지만 이미 기적을 보여줬다. 대만만 잡으면 문제 없다"면서 "FA에 대한 생각은 아직 안 해봤다. 오로지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만 생각했다. 이제 천천히 생각을 좀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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